[진도 여객선 침몰]"살려달라 아우성 들었다" 선내 생존여부 두고 혼란

최선 기자I 2014.04.17 09:59:09

실종자 가족 "민간 잠수부들이 선내 생존 확인" 주장
구조대 "확인된 바 없으나 생존 전제 구조중"

[진도=이데일리 김형욱 최선 기자]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24시간이 경과한 17일 오전, 현장에서는 승객들의 생존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팽목항에서는 선체 내에서 생존자의 목소리를 들렸다는 소문이 도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종자 가족인 한 중년 여성은 “민간 잠수부가 물 안에서 내부를 들여다봤는데 아이들의 생존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잠수부가 한 학부형과 통화했고 그 학부형이 다른 사람에게 얘기했다는 걸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한 학생의 아버지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민간 잠수부랑 통화를 했고 잠수부가 ‘살려달라’고 아우성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확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주장하는 등 현장에서는 선내 생존과 관련된 숱한 소문이 돌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의 뱃꼬리가 바다 밑에 박힌 채 뱃머리는 수명 위로 드러난 상태여서 선내에 공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배가 크고 객실이 많아 내부에 생존할 수 있는 양의 공기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그러나 실제 구조작전에 투입된 관계자들은 승객의 생존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이러한 소문을 일축했다.

황대식 한국해양구조협회 이사는 “선박 침몰 현장 3미터 밖 해상에서 구조를 지휘 중”이라며 “현재 내부에서 ‘살려달라’는 아우성은 없다. 구조대는 현재 승객들이 100% 살아 있다는 생각으로 구조에 나서고 있다.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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