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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바닥 인식 및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언급 등을 바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전일 강세로 코스피 지수는 새해들어 5%대, 코스닥은 6%대 상승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시현 중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다는 점은 결국 지난해 국내 증시 전반으로 급락분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기반하여 당분간 저가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배경”이라며 “최근 미국 증시 조정세에도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그에 따른 하방 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의 추세 반등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방 경직성은 어느정도 확보된 상태”라며 “전일 삼성전자 주가 강세, 외국인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는 코스피 지수 베팅의 성격이 강하며 추세성을 담보하기에는 이익 전망 회복이라는 조건을 아직 충족시키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84포인트(0.25%) 오른 4만2635.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0.16%) 상승한 5918.25, 나스닥종합지수는 10.80포인트(0.06%) 내린 1만9478.88에 장을 마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비상사태 선포 가능성과 연준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FOMC 의사록 공개 영향 등으로 혼조 마감했다”며 “한국 증시는 실적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실적 우려의 주가 선반영 여부 및 향후 전망이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