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인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는 표백, 살균 및 냄새 제거뿐 아니라 빨래를 삶는 불편을 해결한 고부가가치 표백제 ‘옥시크린’을 개발한 것이다. 고인이 화학연구소로 옮긴 1979년 동양화학공업이 소다회와 과산화수소를 원료로 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면서 한국화학연구소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1984년 제품 생산을 시작,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표백제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데 필수품으로 꼽히는 제올라이트(zeolite) 소재를 국산화해 일본으로 역수출한 데에도 고인이 공헌했다. 1980년대 초만 하더라도 ‘하이타이’ 등 분말세제는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꼽힌 ‘인산염’을 썼는데,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본 등에서 소재를 수입할 수밖에 없던 것을 고인이 국내 기업과 손을 잡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1985년 ‘인화알루미늄’의 국산화로 국민포장, 1994년 ‘제올라이트’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조정욱씨와 사이에 2남(이승일·이승현)과 며느리 이지현·이윤경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4호실,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장지 남한강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