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테네시 공장 시운전을 위해 현지로 국내 생산직 인력 파견을 결정했다. 테네시 공장에는 주요 생산 장비들이 들어섰으며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차전지(배터리)는 전극-조립-활성화-팩 공정을 거쳐 만든다. 이번 파견 인력은 제조 공정의 가장 앞단에 해당하는 전극 관련 인원들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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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에 들어서는 블루오벌시티는 1553만㎡ 부지에 조성되는 전기차 종합 생산단지다.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과 포드의 전기차 공장, 각종 부품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배터리 생산능력은 45GWh로 켄터리 2공장과 더불어 SK온이 가동하는 공장 중 단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SK온은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은 내년, 켄터키 2공장은 2026년 이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켄터키 1공장의 경우 아직 건설이 진행 중인 단계로 먼저 생산 장비를 갖춘 테네시 공장부터 시운전에 돌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이 현재까지 테네시 공장의 구체적인 가동 시점을 밝힌 적은 없으나 통상 시생산 이후 수개월 내 양산이 이뤄진단 점에서 이르면 연내 초기 물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후 램프업(생산 능력 확대)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이 길어지면서 배터리 제조사들의 공장 설립 일정과 양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주요 완성차(OEM) 업체들이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포드가 블루오벌시티의 전기차 고객 인도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하면서 SK온의 현지 공장 가동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당시 블루오벌SK는 당초 계획대로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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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2021년 4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며 누적 적자 규모만 2조5876억원에 이른다. 올해 2분기에도 수천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흑자 전환의 승부처는 미국이다. 내년부터 SK온의 미국 생산 거점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수혜가 기대된다.
블루오벌SK 합작공장 두 곳과 조지아에 설립 중인 현대차 합작공장(35GWh)이 모두 가동되면 SK온 생산능력은 올해 전 세계 합산 기준 132GWh에서 단숨에 117GWh가 추가로 더 늘어나게 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관련 SK온 측은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은 2025년 상업 가동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