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낙관론'…"경기 침체 피할 수 있다"

김정남 기자I 2023.01.08 16:04:33

[전미경제학회 2023]
보스틱 "침체, 성장률 전망 때 기준점 아냐"
쿡 "임금 둔화 등 인플레 압력 완화 시작"

[뉴올리언스=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통화정책 낙관론을 피력해 관심을 모았다. 인플레이션을 잡는 동시에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023’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023’에서 “미국 경제는 확실히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로 제시했다. 0%대 제로 성장 관측이 주류인 가운데 그나마 낙관적으로 경제를 본 것이다.

그는 아울러 “경기 침체는 올해 전망에 있어 베이스라인(기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 국면으로 가되, 침체는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침체 여부를 두고서는 “그것을 피할 수 있다는데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만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선을 그었다. 보스틱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우리는 하던 일을 그대로 계속 해야 한다”고 했다. 쿡 이사는 “연준의 정책 결정권자로서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에 대한 비판도 일부에서 나왔다. 데이비드 로머 UC버클리 교수는 “연준의 목표치는 2%인데, 현재 인플레이션은 이보다 훨씬 높다”며 “(물가 목표치를 따라 과격한 긴축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신뢰가 깎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