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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친인척 채용 4년간 197명…의구심 고개

이지현 기자I 2022.09.27 10:17:18

국민연금 43명, 적십자 35명…복지부 산하기관 11곳 330명
건보공단 가족채용 비중 유독 높아 부모 함께 근무 비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내부 직원의 46억원대 횡령 사건에 휘말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번엔 유독 높은 임직원 친인척 채용 규모로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최근 4년간 19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친인척 채용에 부정이 없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 인원은 2019년부터 2022년 6월까지 4년간 3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7명으로 제일 많았다. 그 뒤를 △국민연금공단 43명 △대한적십자사 35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6명 △국립암센터 14명 △국립중앙의료원 11명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6명 △한국보건산업진흥원 3명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3명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1명 △한국장애인개발원 1명이었다.

친인척 유형별로는 △형제·자매·손 86명 △사촌 65명 △부모 62명 △배우자 55명 △삼촌·고모·이모 34명 △자녀 22명 △기타 6명 등으로 집계됐다. 사내부부도 있지만, 부모가 다니는 곳에 자녀가 입사하는 사례도 있어 채용과정의 투명성에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건보공단의 경우 부모와 함께 다니는 경우가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형제·자매·손 47명 △사촌 46명 △배우자 26명 △삼촌·고모·이모 23명 △자녀 4명 △기타 1명 등이 이었다.

최연숙 의원은 “채용의 공정성은 국민에겐 민감한 문제”라며 “공공기관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이 많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친인척 채용이 유난히 많은 건보공단에 대해 복지부가 문제가 없는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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