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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이후 오디오 분야에서 양사간 적극적인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를 그 사례로 들 수 있다.”
션 올리브(Sean Olive) 하만(Harman) 인터내셔널 수석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이후 양사가 협업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가 협업 사례로 언급한 갤럭시 버즈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자회사 하만 AKG의 음향 기술을 적극 채용했다. 2개의 마이크를 주변 소음에 따라 조절해 사용하는 ‘어댑티브 듀얼 마이크로폰’ 기술로 선명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또 한 번 충전으로 통화는 5시간, 음악 재생은 6시간까지 가능하다. 갤럭시 S10 시리즈와 무선 배터리를 공유할 수도 있다.
션 올리브 연구원은 “하만과 삼성은 오디오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프로페셔널, 전장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문지식과 기술, 시장성 등에 대한 상호 협력은 앞으로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만은 최근 음악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 눈높이에 맞춰 일반 소비자 제품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션 올리브 연구원은 “일부 연구 등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일상생활에서 음악을 75% 더 자주 듣는다고 한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음악을 들을 때 편의성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만은 프리미엄 제품과 일반 제품 모두를 만드는 기업으로 목표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사운드 질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도록 여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하만은 JBL 신세시스(JBL Synthesis)와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레벨(Revel), 렉시콘(Lexicon), 아캄(ARCAM) 등 5개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췄다. 이들 제품이 어우러지며 전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고성능 오디오 시스템을 구현한다”면서 “지난 25년간 사운드 퀄리티를 연구해 온 하만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양질의 사운드를 인식하고 경험한 사운드의 특장점을 전파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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