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제로 열리는 IDEX는 약 10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국제 방산전시회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IDEX에는 한국을 포함한 70여 개국 15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정경두 국방부장관 등 90개국 250여 명의 각국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 한국 방위산업체는 30개가 자사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업체들은 우리 보다 4배 가량 큰 전시관을 꾸리고 공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의 주요 방산 기업은 물론 동인광학·로터스·인소팩·연합정밀 등 17개 중소기업은 한국관을 구성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또 LIG넥스원·이오시스템 등은 한국관과 별도로 개별 전시관을 꾸려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와 동시에 진행되는 해양방산전시회(NAVDEX)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현대중공업이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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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협력회의(GCC)를 주도하는 UAE는 중동·아프리카 방산 시장의 핵심 국가다. 특히 UAE는 이라크에 경공격기를, 요르단에 국경순찰기를 제공하는 등 국가 안보용 플랫폼 및 물자 소요가 있는 주변 국가들에 관련 플랫폼을 공여하고 있다. 더불어 UAE는 2030년까지 방산·에너지 등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과 양자회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오만·이집트·그리스 국방장관 등과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정경두 장관은 “무기체계는 성능이 아무리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어도 국가 차원에서 협력 관계가 되지 않으면 수출이 어렵다”면서 “방산 업계 수출 활성화를 위해 현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도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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