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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도 개미는 ETF…7월에만 19.5조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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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주 기자I 2026.09.05 08: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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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순매수 비중 62.9%로 급등
급락장서 ETF…분산투자효과 선택
금융권, 채권·해외자산 ETF 등 상품 다변화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증시 약세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주가가 급락했을 때 개별종목보다 ETF 투자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은 앞으로도 ETF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다변화해 고객 유입을 늘려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7월 개인투자자들은 ETF를 19조5000억원 순매수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7월 개인투자자들은 ETF를 19조5000억원 순매수했다.(사진=연합뉴스)
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흔들리는 시장, 진화하는 ETF’ 자료에 따르면 유동성공급자(LP)를 제외한 개인의 ETF 순매수대금 비중은 지난해 48.8%에서 올 상반기 62.9%로 뛰었다. 2023년(23.8%)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7월이 특히 두드러진다. 코스피(KOSPI)가 최고점 대비 최대 38.6% 빠진 달인데, 개인은 ETF에만 19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달 개별 코스피 종목 순매수액(5조4000억원)의 3배가 넘고, 코스닥은 오히려 3000억원 순매도였다. 급락장에서 개별종목 대신 ETF로 옮겨탄 셈이다.

시장 전체로 봐도 흐름은 비슷하다. 7월 한 달 ETF로 유입된 자금은 20조4000억원(국내 14조8000억원, 해외 5조6000억원)에 달한다. 개별 주식 대비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데다, 저가매수 수요까지 겹치며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공모펀드 시장에서도 ETF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전체 공모펀드 중 ETF 비중은 2023년 34.8%에서 올 7월 58%까지 올랐다. 개인의 일반 공모펀드 투자 수요 상당 부분을 ETF가 흡수했다는 풀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ETF는 저비용·실시간 매매·투명성이라는 장점에 다양한 기초자산까지 더해지며 공모펀드 시장을 대체한 데 이어 개인의 주식 직접투자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SA·연금 계좌에서의 활용도 늘면서 시중 대기성 자금 유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연금자산 유입도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적립금 중 ETF 비중은 2023년 18.3%에서 지난해 39.6%로 뛰었고, 금액으로는 48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DC(33%)·IRP(44.3%)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커지는 흐름과 맞물린다.

상품 다변화도 진행형이다. 국내 주가지수 중심이던 ETF 시장은 업종섹터, 채권, 해외자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주식(시장대표) ETF 비중은 2018년 53.1%에서 올 7월 20.6%까지 낮아졌고, 금·은 등 대체자산 ETF와 디지털자산 현물 ETF 도입도 추진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ETF 중심 재편은 뚜렷하다.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은 2022년 7조달러였던 ETF 시장이 올 6월 16조달러로 2배 넘게 커졌다. 하나금융연구소 주윤신 연구위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우려가 있지만, 연금자산 유입과 상품 다변화에 힘입어 ETF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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