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은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내년도 예상 인하 횟수를 종전 9월 FOMC서의 4회에서 2회로 대폭 축소해 눈길을 끌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 역시 향후 정책 금리 조정에 더욱 신중할 것이라고 언급, 미 증시도 급락하며 연말 산타 랠리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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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연준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하면서 세 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면서도 “몇몇 위원들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월 동결 가능성은 93.6%에 달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전날 시장 금리는 하락 되돌림이 일부 나왔지만 이날 재차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일본은행 금정위가 대기 중이다.
최근 추경과 발행량 부담이 커지면서 10·30년 스프레드(금리차)의 경우 지속적으로 좁혀지는 모습이 관측된다. 스프레드는 주요 국고채 연물의 상대적인 금리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6.9bp서 20.2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3.6bp서 마이너스 9.8bp로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가 20bp를 넘어선 적은 지난 2023년 11월1일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이어 10·30년 스프레드가 마이너스 10bp를 하회한 적은 지난 9월13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채권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감소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7248억원 줄어든 130조 9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4개월 국고채의 대차가 1조 50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0년 국고채 대차가 3334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3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발표 등이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