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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하는 일종의 ‘스마트카’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중국이나 러시아산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를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의 자국 내 판매·수입을 금지하는 행정예고(NPRM)에 들어갔다.
상무부에 따르면 SW는 2027년식, HW는 2030년식 모델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모델 연도가 없는 커넥티드 차량은 2029년 1월부터 중국·러시아산 HW를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AAI는 2023년산 커넥티드 차량부터 규제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AAI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해 주로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활동하는 단체로,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제조사를 비롯해 배터리나 반도체 등 관련 산업 기업에도 가입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미국의 이웃인 멕시코 정부도 미국 상무부에 의견서를 내 “멕시코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잠재적인 무역 장벽, 공급망 중단, 생산비용 증가, 직·간접적 고용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경제부는 “자동차 업계와 관련 기술 그룹은 규제 시행 전에 세부 사항에 대한 변경과 함께 검토를 위한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역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위반 소지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미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 차량 공급망 조사의 넓은 범위, 잠재적 규제 대상의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 시행 시기가 모두 업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규제 적용 시기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