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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외교안보 분야 전문 인사를 고위직으로 영입하는 건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산 전기차·배터리·태양광에 보조금을 주는 내용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표된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다음 달 5일 치뤄질 미국 대선에서는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과 중국간 패권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어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비즈니스 전략도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에 대표적인 미국 전문가로 대미 네트워크가 탄탄한 우정엽 전 외교부 외교전략기획관도 전무로 영입한 바 있다. 우 전 기획관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앞서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세종연구소를 거친 인물이다. 또한 지난해 6월 외교관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외신대변인을 지낸 김동조 상무를 영입했다. 이어 같은 해 말에는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거친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를 자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