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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봉문이 낮아질만큼 꼭꼭 누루는 것(봉분 위에서 몇며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올린 돌멩이 사진에는 ‘生明O’(생명O, 마지막 글자는 불분명) 이라는 세 음절의 한자가 적혀 있었다.
그는 이후 올린 SNS글을 통해 부모님의 묘소 사진을 울린 후 “의견을 들어보니 일종의 흑주술로 무덤 사방 혈자리에 구멍을 파고 흉물 등을 묻는 의식으로, 무덤의 혈을 막고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또는 양밥)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곳은 1986년 12월 아버님을 모시고, 2020년 3월 어머님을 합장한 경북의 부모님 묘소”라며 “흉매이지만 함부로 치워서도 안된다는 어르신들 말씀에 따라 간단한 의식을 치르고 수일내 제거하기로 했다.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시니 죄송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이 사실은 한 제보를 받고 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신고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누군가 무덤에 구멍을 내고 글을 적은 돌을 묻었다. 봉분을 꼭꼭 누르기까지 했다. 자세한 의미조차 모르겠는 글자들이 적혀있지만 주술적 의미로 보인다”며 “사자에 대한 테러다.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다시 무속인들이 횡행하는 전근대 시대로 회귀한 것인가. 어떻게 21세기에 이런 끔찍한 테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며 “수사당국은 즉각 이 같은 테러가 누구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철저히 밝혀내기 바란다. 수사당국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부모의 산소에 구멍이 났다고 갑자기 제보가 들어와 둘째 형님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했다고 한다”며 “사건 신고 여부는 (이 대표) 형제 간에 논의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둘째 형님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봤더니 4곳 정도 구멍이 나 있었고, 2곳 정도에 ‘생명기(生明氣)’ 또는 ‘생명살’(生明殺)로 추정되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돌이 있었다고 한다. (글씨는) 어디까지나 추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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