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석 대한LPG협회 회장은 5년째 수요 감소에 직면한 LPG업계의 가장 중요한 돌파구로 ‘사용제한 철폐’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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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LPG 자동차에 대한 사용 제한을 부분적으로나마 풀어주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에너지 사용 권리를 제한하고 차별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말 기준 LPG차 등록대수는 235만5011대로 2010년 245만5696대에 비해 4% 줄었다. 최근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1960년대부터 국내에 도입된 LPG 자동차는 1982년 택시에 사용이 허용됐고 이후 관용차·국가유공자·장애인·렌터카·7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LPG 사용 제한을 두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LPG 수요의 40%가 수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젤 택시 등장은 LPG업계에 심각한 위기로 받아들여진다.
홍 회장은 단지 LPG업계 종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와 미래 대비 측면에서 LPG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환경부의 차량 배출가스 등급 조사 결과 LPG차량의 평균 배출가스 등급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량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미세먼지 농도 증가로 고민하던 프랑스 파리시(市)는 올해부터 디젤차의 주중 통행을 점진적으로 통제한 뒤 2020년에는 디젤차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정책을 내놨고 영국은 디젤택시를 2018년부터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들이 보유한 LPG 자동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우리가 LPG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28~29일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오토가스 서미트’에 참석한 킴벌 첸 세계LPG협회 회장은 “한국은 LPG 자동차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며 “중요한 녹색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게다가 전국에 골고루 분포돼있는 LPG 충전 인프라는 미래 수소차 시대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홍 회장은 지적했다. LPG의 주성분인 프로판(C3H7)은 많은 양의 수소를 갖고 있어 개질(열이나 촉매의 작용에 의해 탄화수소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LPG 충전소가 곧 수소차 충전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대한LPG협회는 LPG 수요기반 확대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현대자동차와 LPDI(LPG 직분사) 엔진 상용화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작년에는 르노삼성자동차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도넛(Donut)형 LPG탱크 양산 기술을 완성해 트렁크 공간 불편 문제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협회는 또 건설기계의 배출가스 저감을 위해 ‘LPG 혼소차량 개조기술 개발사업’,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오지에 LPG 인프라를 까는 ‘마을 단위 LPG 배관망 사업’, RFID(무선주파수 식별장치)를 이용한 LPG용기 이력관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홍 회장은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택시업계와 대화하면서 LPG 연료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기술개발을 앞당겨 운전자 니즈를 맞추고 수요 감소 추세와 관련해서 정부의 배려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1959년생인 홍 회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환경부에서 수질보전국장, 환경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12년 10월부터 대한LPG협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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