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분위기가 짙었던 내수 경기를 ‘플러스 분위기’로 돌려놓았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재정을 풀었다는 비판을 받지만 내수 분위기만큼은 예전보다 나은 듯하다. 덕분에 투자 심리가 살았고 코스피와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여기에 외교적 성과도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관세협상도 나름 선방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아쉽다’라는 반응이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우선순위가 분명하고 때로는 굽힐 줄도 아는 대통령 덕분이라는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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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들해졌지만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도 중심 인물이었다. 그의 평소 행동거지나 말 한마디 노출된 게 없지만, 야당은 정쟁화했다. 국정감사 동안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를 놓고 뜨겁게 공박을 벌였다. 야당의 논리는 빈약했지만, 이를 반박하는 여당이나 대통령실의 입장도 옹색해 보였다.
그러면서 관심권 밖에 밀려난 것은 현 경제적 상황이다. ‘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행태가 늘 그래 왔다’라는 것을 생각하면 새삼스럽지는 않다. 서울·수도권 부동산만 뜨겁게 달궈지는 동안 광역시 등 지방 부동산은 차갑게 식어 있다. 한국이 처한 불균형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는 달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소외됐고 환율과 금리는 불안하다. 원화는 달러는 물론 엔화나 파운드화 등에도 약세다. 달리 말하면 여전히 해외 투자를 위한 달러 등 외화 수요가 넘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 상당수는 여전히 한국 경제 전망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미일까.
금리도 이런 부분을 반영하는 것 같다. 채권시장 금리는 오르고 있다. 국고채급 우량채로 꼽히는 한전채마저 겨우 입찰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은 향후 경기 부양에 악재가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서다.
누구나 다 그럴듯한 계획을 갖고 일을 시작한다. 막상 닥쳐보면 ‘그게 아닐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처 시야가 닿지 못한 곳에서 불쑥불쑥 예상치 못한 것이 튀어나오는 이유가 크다.
허니문 기간을 지나가는 이재명 정부의 본격적인 시즌 시작은 이제부터인 것 같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또렷이 느낄 것 같다. ‘왜 이렇게 우리 마음을 몰라줄까. 쉽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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