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며 “지금의 ‘독재자’ 공격과 더불어”라고 짧게 남겼다. 이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주장한 자유한국당을 꼬집은 것이다.
특히 ‘독재자’라는 표현은 지난 9일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 생방송 이후 문제의 단어로 떠올랐다.
당시 진행자인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 마주 앉아 “ 자유한국당은 ‘야당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하는 것 아닌가. 독재자라는 말을 들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라는 질문을 거리낌 없이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저…”라고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정부를 독재, 그냥 독재라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니까 색깔론을 들어서 ‘좌파독재’라고 규정짓는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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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아방궁이라 비난했던 사람들은 상습적이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도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실내 정원이 있다며 상투적 비난 일색이었다”라고 적었다.
그는 “때때로 그 분들 즉 한국당 사람들이 동교동에 왔을 때 에스컬레이터 있나, 실내 정원 어디 있나 하면 겸연쩍게 웃는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서재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아방궁 공격’을 비판했다.
그는 “봉화산 숲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예산 이런 것을 다 합쳐서 액수 때려 맞춰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다”며 “정말 야비한 짓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세력끼리 경쟁하면서 공격한 다른 말들은 용서가 된다”면서도 “(공격한) 그 사람들이 여기 묘역에 참배까지 하러 오면서 그것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한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원내대표하고 있는 분도 그런 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서 노 전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논평을 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이어 그는 “TV홍카콜라와 5월 말에 공동방송할 때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게 물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서 ‘아방궁’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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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궁’이라던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부지 4262㎡(1289평), 1층 단독주택인 건물 372㎡(112평)으로 대지 구입과 건물 설계, 공사비까지 총 12억 원 가량이 들어갔다. 과거 논란이 불거진 대지 1만 평은 국가 소유의 경호동까지 포함한 면적이었고, 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권 여사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재단에 사저를 기부, 사저는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지난 2018년 5월부터 시민에게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