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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는 리더십 쇄신과 생산 성과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졌다. 1월 초 현대차는 유럽 전동화 전략의 핵심 거점인 체코 공장(HMMC)의 수장으로 윤상훈 사장을 선임하며 의사결정 속도와 현지 대응력을 높였다. 체코 공장은 같은 시기 가동 17년 만에 누적 생산 500만대를 돌파하며 유럽 내 핵심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기아 역시 유럽 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담 조직을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실질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시장 방어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의 유럽 수출이 지난해 2만6851대를 기록하며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안착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전기차 생산 라인 전환을 실시해 지난해 9월 EV4를 시작으로 올해 EV2를 생산하는 등 현지 생산 역량을 높이는 중이다.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EV2와 EV4 2027년 기준 연간 생산 목표는 각각 10만대, 8만대다. 이를 통해 체코, 슬로바키아, 튀르키예로 이어지는 ‘유럽 전동화 삼각 벨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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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중국 전기차의 유럽 공세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해석한다. 상하이자동차, BYD, 체리, 립모터, 샤오펑 등 중국 업체들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3%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7.9%로 전년(8.2%) 대비 약 0.3%포인트(p) 하락한 상황이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는 현지 생산 확대와 다층적인 전동화 포트폴리오로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한 전기차 확대를 넘어 하이브리드, PBV, SDV 기술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규제와 기술 요구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현대차·기아가 생산, R&D, 신차 투입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과의 장기전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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