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고문은 사법연수원 수료 후 대검찰청 공보담당관, 법무부 검찰1과장(현 검찰과장),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거쳐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까지 올랐다. 하지만 검사장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인 대검 수사기획관 시절인 1999년 옷을 벗었다. ‘옷 로비 의혹’ 재수사 과정에서 이른바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 혐의를 받던 박주선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구속영장 청구를 박순용 검찰총장 등 지휘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이에 반발해 사직했다.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2004년부터 삼성그룹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사장급)으로 일했다.
그러다 2007년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폭로하자 이 전 고문은 책임을 지고 삼성을 떠났다. 그 후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2010년 법률고문으로 삼성에 복귀했다가 2015년에 다시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자녀 석호·유진 씨, 며느리 이은형 씨, 사위 김덕헌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6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