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타이는 장윤기가 피해자를 납치하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꼽히는데요. 앞서 광주경찰청은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박모 경감이 장윤기의 SUV를 수색하던 중 확보한 케이블타이를 없애고 증거목록에서 제외한 정황을 확인해 박 경감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기록한 채증 영상에는 박 경감이 여러 명의 수사팀원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차량 조수석 수납공간에 있던 케이블타이 한 묶음을 발견하고도 실물 확보 없이 방치한 정황이 담겼는데요. 현장 수사팀원에게 케이블타이를 차 안에 그대로 놔두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주요 증거인 SUV는 혈흔 및 지문 채취 등 기본적인 감식만 마치고 사건 이튿날 곧바로 장 경감에게 인계되기도 했는데요. 박 경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등으로 지난 8일 구속됐습니다.
경찰과 별도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7일 광산경찰서 형사과 사무실, 담당 경찰 주거지, 장 경감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고, 장 경감 거주지에서 케이블타이를 발견했습니다.
케이블타이가 중요한 이유는 장윤기의 혐의를 단순 살인이 아니라 성폭력 목적의 강간살인을 의심하게 만드는 핵심 단서이기 때문인데요. 단순 살인죄는 형량 하한이 징역 5년이지만, 강간목적살인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만 선고할 수 있어 형량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장 경감이 과거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윤기 사건 수사팀의 수사관과 수사 과정에서 수차례 통화를 한 사실도 밝혀졌는데요. 검찰은 장 경감이 해당 수사관과 여러 차례 통화한 기록과 일부 녹취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파일에는 수사관이 장 경감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존칭을 쓰고, “장윤기가 경찰 가족이라는 것을 다들 쉬쉬하고 있다. 함구하라고 했다”고 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장 경감의 형이자 장윤기의 큰아버지도 경감 계급 경찰 간부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팀과 장윤기 큰아버지의 연관성 등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수사와 감찰 조사를 통해, 이번 일에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벌하겠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경찰 수사를 혁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해 오늘] 평범한 주부 향한 '두 발의 총성'…금강산이 멈춘 그날](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11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