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재계에 따르면 10명의 한국인 주재원을 포함해 400여명의 직원을 둔 삼성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 현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 중이다. 삼성은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 이스라엘을 운영 중이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불과 11일 전인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둔 LG전자도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한 후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
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우선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정세 불안정으로 이스라엘 항공편 비정상 운항이 예상되자 긴급 회의를 열고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현지시간) 출발 예정이던 텔아비브발 서울(인천)행 KE958 편은 출발 시간을 15시간 늦춰 오는 10일(현지시간) 띄우기로 했다. 오는 11일과 13일로 예정된 항공편은 현지 공항의 사정을 확인한 뒤 협의를 통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고 1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들도 400명 이상 사망하는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