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용산 정비창에 미래도시 키워드를 담아 글로벌 도시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신(新) 중심지로서의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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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서울시 구상에 따르면, 용산 정비창 일대는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드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앞다퉈 입주하고 싶어하는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로 거듭난다. 일자리와 연구·개발(R&D), 마이스(MICE) 산업부터 주거, 여가·문화 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을 갖춘 `직주혼합` 도시로 조성된다. 외국 기업과 인재의 유치·정착을 위해 국제교육시설·병원 같은 외국인 생활 인프라도 들어선다.
이를 위해 시는 최초의 `입지규제최소구역`을 지정,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다.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 용도로 채우며, 고밀 개발에 따른 부영향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부지 대비 기반시설율(도로·공원·학교 등)은 40% 수준으로 정했다.
시는 국제업무지구로서의 상징성과 서울을 대표하는 경관 창출을 위해 높이 제한은 최소화 하되, 통경축·보행축과 주변 지역을 고려한 스카이 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 몰려드는 `亞 실리콘밸리`로
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부지 선형 공원 등 녹지생태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하고, 차량은 지하로 달릴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한다.
또 ICT 기반 도시 인프라를 갖춘 최첨단 스마트 도시로 조성한다. 지하도로는 물론 미래교통수단인 미래항공교통(UAM) 등과 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념의 1호 `모빌리티 허브`가 들어선다. 특히 UAM의 경우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 노선을 운영하고, 향후 인천공항과 잠실·수서 등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UAM 노선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김포공항에서 내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GTX나 지하철로 환승 이동이 가능해진다. 철도 노선은 현재 5개 노선(경부선·호남선·1호선·4호선, 경의중앙선)에 향후 3개 노선(GTX-B, 수색-광명 고속철도, 신분당선)이 추가돼 총 8개 노선의 환승 체계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인천공항과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신(新) 교통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 부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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