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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 김현주 "14회차 만에 촬영…더 잘할 수 있었죠"[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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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10.10 10: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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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실낙원'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오히려 몰입도도 있었고 에너지가 달랐어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김현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김현주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우 김현주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국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실낙원’ 기자회견에서 영화 ‘실낙원’의 촬영 과정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김현주는 “14회차 만에 촬영을 완료했다”며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몰입하고 집중해서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찍는 데 더 도움이 됐고 불안한 감정을 잘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준비하면 생각도 많아지고 달랐을 것 같은데, 짧은 시간에 하니까 몰입도도 있었고 에너지가 달랐다.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실낙원’은 짧은 제작 기간과 적은 예산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지난해 개봉한 ‘얼굴’ 이후 작품화와 촬영을 빠르게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김현주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가 그 신을 찍을 때 하나씩 꺼내 쓰는 스타일이라 처음 볼 때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대본의 첫 인상을 설명했다.

이어 “감정의 흐름이 어렵긴 했지만, 제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온전히 류소영 그 자체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아들 선우 역의 배현성은 인물에게 느낀 무서움을 무관심한 태도로 드러내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상 선우는 무서운 캐릭터로 보이지만, 그런 무서움을 무관심한 태도로 보여주려고 했다”며 “감정이 휘몰아치는 연기를 할 때는 선배님의 연기에 맞춰서 리액션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 류소영은 9년 동안 AI로 구현한 아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감정을 쏟아왔다. 그런 그에게 실제 아들의 귀환은 기쁨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이다. 김현주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모성과 가족의 의미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는 “혈육만이 가족인가라는 생각도 했다”며 “9년 동안 AI 아들에게 집착에 가까운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살아 돌아온 아들은 낯선 남자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실제 아들이 AI 아들과 나 사이를 방해하는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AI 아들과 쌓아온 관계가 실제 아들의 귀환으로 흔들리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류소영의 복잡한 심리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실낙원’은 AI 시대의 인간성과 가족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아들을 잃은 엄마가 AI로 구현한 아들과 살아 돌아온 아들 사이에서 겪는 혼란을 통해 기억과 관계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조건인지 질문한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소향씨어터 우리은행홀,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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