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만의 가치, 콘솔서 살아난다”…‘TL’ 공개한 김택진의 자신감

김정유 기자I 2022.12.27 11:05:44

엔씨, 27일 기대작 ‘TL’ 디렉터스 프리뷰 공개
김택진 대표 출연해 “‘TL’ 모두를 위한 게임” 강조
엔씨의 첫 콘솔 도전작, 심리스 월드 등 특징
BM 등은 공개 안돼, 엔씨式 BM정책도 관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모바일에선 느낄 수 없는 MMO(대규모 멀티플레이형 게임)만의 가치와 감성이 PC와 콘솔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는 27일 엔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한 ‘쓰론 앤 리버티(TL) 디렉터스 프리뷰’에 출연해 “‘TL’의 특징을 가장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PC와 콘솔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포 올’(Play for all)을 향해 개발한 것이 바로 ‘TL’”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7일 ‘TL 디렉터스 프리뷰’ 영상에 출연해 ‘TL’의 개발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엔씨 유튜브 채널


◇김택진 “‘TL’, 국가·세대 초월해 모두 즐길 것”

‘TL’은 엔씨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PC·콘솔용 신작이다. PC·모바일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펼쳐왔던 엔씨의 첫 콘솔 도전작이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은다. 엔씨 입장에선 콘솔용 게임을 통해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는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김택진 대표가 이날 영상에 출연해 ‘TL’의 개발 방향과 철학을 직접 발표한 이유다.

김 대표는 “MMORPG는 정답이 없는 게임이다. 출발점은 모두 동일하나 누군가는 보고 싶은 것을 위해 세상 저 너머로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는 세상의 정점이 되고자 하는 목표로 집단을 만들기도 한다”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세계, 바로 이런 자유는 내가 MMORPG를 좋아하는 이유인데, 그런 세상이 바로 ‘TL’”이라고 했다.

이어 “배틀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전투와 경쟁으로 이뤄진 쓰론(Throne·왕좌), 환경이 살아 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Liberty·자유), 그리고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우리 모두 함께하는 ‘앤드’(And·함께)까지, ‘TL’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MMORPG를 가장 잘 표현하는 플랫폼 중 하나로 콘솔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모바일에선 느낄 수 없는 가치와 감성을 콘솔용 ‘TL’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씨 최초로 콘솔게임에 도전하는 김 대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경쟁적으로 콘솔게임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가 선도업체로서 가능성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TL’의 주요 필드의 모습. 사진=엔씨소프트
◇심리스 월드·프리클래스 등 공개, BM 방식은 아직

이날 프리뷰 영상에선 안종옥 엔씨 개발 PD, 이문섭 게임디자인 디렉터가 ‘TL’의 주요 특징과 세부 콘텐츠를 소개했다. ‘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이용자간대결(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최문영 ‘TL’ 수석개발책임자(PDMO)는 “‘TL’의 모든 요소들은 ‘모두를 위한 플레이’라는 서비스 방향성과 일치한다”며 “PC와 콘솔 각 디바이스에 맞는 이용자경험(UX)와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고, 글로벌 이용자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TL’에 적용된 ‘메모리얼’은 플레이 진행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콘텐츠가 열리는 형식으로, 이용자와 월드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다. ‘TL’은 모바일 스트리밍 플레이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엔씨의 프리뷰 영상은 애초 이용자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짧은 12분여 만에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더불어 엔씨가 ‘리니지’식 게임으로 성공하면서 경험을 쌓아왔던 자체 비즈니스모델(BM) 등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모바일과 PC 중심으로 구축했던 BM 방식이 콘솔용으로는 어떻게 변화할 지가 관건인데, 이와 관련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TL’ 소개의 문을 여는 등 엔씨 내부에서 ‘TL’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히 플랫폼에 콘솔을 추가하는 개념이 아닌, 콘솔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접목해야 서구권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TL’의 전투 방식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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