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ℓ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경유가 21원 더 비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발생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공습 전날인 지난달 27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92.6원, 경유는 1597.2원으로 휘발유가 약 95원 더 비쌌다.
그러나 이후 경유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면서 이달 4일에는 휘발유 1834.3원, 경유 1830.3원으로 격차가 거의 사라졌고, 이달 5일에는 휘발유 1871.8원, 경유 1889.3원을 기록하며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약 1.5배 더 오른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국제 시장에서도 경유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달 27일 배럴당 79.6달러 수준이던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일 113.1달러로 약 42% 올랐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92.9달러에서 155.7달러로 약 67%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전쟁이 발생하면 경유가 휘발유보다 빠르게 상승하는데, 수요는 크게 줄지 않는 반면 공급은 제한되기 때문이다.
휘발유는 주로 개인 자동차 연료로 소비돼 가격이 오르면 운행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요 조절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반면 경유는 화물 트럭과 버스, 선박, 건설 장비, 발전기 등 산업 전반에 쓰인다. 공급이 불안정해져도 사용량을 쉽게 줄이기 어려운 구조가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전차, 장갑차, 군용 트럭 등 전투 장비를 구동하는데도 경유가 사용돼 경유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구조다.
정제 구조 역시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원유를 정제하면 휘발유는 약 25%, 등유·경유를 만드는 중간 유분은 35~40% 등 일정한 비율로 생산된다. 경유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정제 과정상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크게 늘리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 정제 과정 역시 경유가 휘발유보다 복잡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동 국가들이 경유를 만드는 중간 유분의 핵심 글로벌 공급처 역할을 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 세계적으로 중간 유분 시장 수급 사정이 좋지 않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이 세계 최대 수출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이들 물량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국제 경유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이 같은 가격 역전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중동 지역 정유사들이 경유 제품을 많이 생산·공급하는 만큼 세계 경유 시장이 더 크게 반응하고 있다”며 “중동 사태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


!['190억 펜트하우스' 장동건♡고소영의 집 내부 어떤가 봤더니…[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0800090t.jpg)


!['720만원 복지비' 2주 휴식에 최신장비도 지원하는 이 회사[복지좋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0800141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