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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전날 오후 5시 13분께 집을 나섰다가 도로까지 덮친 급류에 휩쓸려 넘어진 뒤 수로로 빠지면서 실종됐다.
당시 A씨는 요양보호센터에 다녀오던 몸이 아픈 아내를 마중하러 나오던 길이었다.
A씨의 아내를 태운 보호센터 버스가 제시간에 집 앞에 도착했지만, A씨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했다.
아내가 치매를 앓게 되자 직접 간호하며 돌본 A씨는 매주 재활 치료를 위해 주간보호센터를 갔다 오는 아내를 마중하러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장흥에는 시간당 74.3㎜ 비가 쏟아졌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아내를 마중하러 나갔다 참변을 당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2~3m 되는 저수지 바닥을 훑는 등 수색 작업을 벌였고, 마을 주민들도 A씨를 애타게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침통함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씨를 인양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