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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땀이…” 중국의 5월, 73년만에 가장 더웠다

이명철 기자I 2024.06.06 16:30:47

中 전역 평균 기온 17.7도, 1961년 관측 후 최고
강수량 평균 밑돌아, 6월에도 높은 기온 지속 예측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중국 전역의 5월 날씨가 역사상 가장 더운 날씨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월에도 평년보다 더위는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달 2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골목에서 시민이 에어컨 실외기 밑에 앉아있다. (사진=AFP)


6일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중국 전역의 평균 기온은 섭씨 17.7도로 기상 관측 기록을 시작한 1961년 이후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평균보다는 1.2도 높은 수준이다.

중국 북서부, 중국 동북부, 중국 중북부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높았다.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북동부 지역 기온은 평년보다 4도 이상 높았다.

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지만 비는 덜 왔다. 5월 평균 강수량은 69.4mm로 계절 평균(70.4mm)를 살짝 밑돌았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지만 기후 변화 현상은 수차례 발생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NCC)의 지아 샤오롱 부소장은 “중국은 5월 남부 지역에서 5건의 지역 폭우가 발생하는 등 여러 주요 기후 현상을 경험했고 전국적으로 4건의 심한 대류성 날씨가 보고됐다”며 “5월 전국에서 3만4600건의 기상 경보가 발령됐고 폭풍으로 인한 적색 경보가 92.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6월에는 베이징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1~2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예년보다 무더위가 더 빨리 찾아오는 셈이다. 중국 동남부, 중남부, 남서부 등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기온 급상승과 극한 날씨를 불러온 2023~2024년 엘니뇨 현상이 종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엘니뇨 종식이 장기 기후 변화 중단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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