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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권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가 UN사를 `패싱`하고 탈북 어민들을 강제 북송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권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모두 UN사의 승인을 받았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주장이 배치됐다.
권 장관은 “UN사도 (강제 북송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실제 진행 상황을 보면서 (어민들이)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를 착용한 것을 보면서 당혹스러웠던 모양이더라”라며 “의사에 반해서 끌려가는 좀 이상한 내용이니까 포승줄이나 안대 부분은 (UN사가) 강력히 항의해 바로 풀렸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가 지난 18일 공개한 북송 당시 영상을 통해 탈북어민 2명이 판문점 자유의집 후면 출입구에서 나와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방향으로 걸어갈 때 안대를 벗고 포승줄도 풀렸다고 했었다.
권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UN사가) 통일부에 강력하게 항의해 통일부와 UN사가 잠시 불편했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북송된 어민들의 살인 혐의와 관련해선 “개연성은 크지만, 확실하게 이 사람들이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단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장관은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2019년 11월 탈북 어민들의 강제 북송 결정에 대해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 생각한다”면서 이외에도 강제 북송 사례가 더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