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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BANK' 강조한 4개 저축銀 간판 전면교체 지도

나원식 기자I 2014.09.04 10:00:00

OK·OK2·예가람·페퍼, 'BANK' 강조하거나 영문 표기 내세워
금융당국 "저축은행 명칭, 주간판에 반드시 사용해야"

(왼쪽부터)예가람, 페퍼, OK저축은행 간판 사진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이라는 상호명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초래한 일부 저축은행의 간판을 전면 교체토록 지도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일부 저축은행의 간판을 살펴본 결과, 다소 문제점이 발견돼 전체 저축은행의 간판 현황을 일제 점검했다. 87개 저축은행 간판 사진을 모두 확인한 결과 대부분 저축은행이 ‘ㅇㅇ저축은행’으로 명확하게 표기해 특별한 문제점이 없었지만, OK, OK2, 페퍼, 예가람 저축은행의 경우 주간판에 ‘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거나 작게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점검 결과 문제가 된 저축은행들은 주로 영문표기를 크게 표기하고, ‘저축은행’이라는 한글표기는 부기(附記)로 나타냈다. OK계열 저축은행은 주 간판에 ‘OK savings BANK’라고 내걸었고, 예가람저축은행 역시 영문으로 ‘Yegaram Savings Bank’라고 표기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pepper’라는 상호명을 내걸었다.

금감원은 해당 저축은행 간판의 경우 소비자 오인의 소지가 있는데다가,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은 그 명칭 중에 ‘상호저축은행’이나 ‘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간판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4개 저축은행에 대해 내달 말까지 간판을 전면 교체토록 지도할 예정이다. ‘상호저축은행’이나 ‘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을 주간판에 반드시 사용하도록 하고, 영문명칭을 부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우려됐던 간판 교체 비용의 경우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저축은행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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