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회 개원식 불참할 듯…"국회 정상화가 먼저"

박종화 기자I 2024.09.01 18:38:39

현직 대통령 불참은 6공화국 출범 후 처음
野 "거부왕 진면목" 불참 비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열리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개원식 참석 여부에 관해 “특검·탄핵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키고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살인자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며 “대통령을 불러다가 피켓 시위하고 망신주기하겠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개원식에) 참석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내외에게 ‘살인자’라고 말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전 위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같이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고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현 국회 상황에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개원식에 불참한다면 1987년 제6공화국 출범한 이래 현직 대통령이 개원식에 불참하는 첫 사례가 된다. 새로 국회가 열리면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을 축하하고 협치를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게 그간 관례였다.

야당은 윤 대통령 불참을 비판하고 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를 공격하더니 끝내는 유례없는 개원식 참석 거부로 ‘금쪽이 거부왕’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며 “구중궁궐 용산 관저에 틀어 박히더니 국민의 소리에 귀까지 틀어막으려는 것인가”라는 서면 브리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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