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덴셜 스터핑은 공격자가 다른 방법을 통해 계정·비밀번호 정보를 취득한 후 다른 사이트에서도 이를 동일하게 사용해 성공할 때까지 로그인을 시도하는 대입 공격 중 하나다. 로그인 시도 횟수와 로그인 실패율이 급증하는 특징을 보인다.
두 기관 모두 24시간 감시·모니터링 체계는 갖추고 있었으나, 로그인 시도 와 실패율이 증가하는 형태의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대책은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정보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워크넷에는 국내외 26개 아이피(IP)를 통해 1초당 최대 166회, 총 4500만번 이상 로그인 시도가 있었다. 이중 56만번 로그인에 성공(성공률 1.25%)한 기록이 확인됐다.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는 국내외 44만여개 아이피를 통해 1초당 최대 240회, 총 2100만번 이상 로그인 시도가 있었다. 이 중 3만 6000번 로그인에 성공(성공률 0.17%)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과정에서 고유식별정보(주민등록번호)를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으로 저장한 위반 사항도 확인되었다.
사건 이후 두 기관은 보안 대책 설정을 재정비하는 등 위반 사항을 시정하는 한편, 유사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존의 로그인 방식을 변경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대량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공공기관은 해킹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시스템의 특성을 감안해 로그인 시도가 증가하는 시기 및 횟수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시스템 보안 대책의 임계치를 조정하거나 대책을 변경하는 등 유연한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특히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에 따라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제재 수위가 대폭 강화된 만큼, 기관 차원의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