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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총장은 김 대변인의 사과문을 언급하며 “정중한 글이었으나 이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는 사과를 거부한 이유로 “문제는 사과문의 문장이 아니라, 사고는 김 실장이 치고 사과는 주변 사람들이 돌아가며 하는 이 기이한 ‘대리 사과 릴레이’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김 실장이 강선우 장관 지명자에게 전화를 돌렸을 때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신 고개를 숙였고, 문진석·김남국 텔레그램 논란에서도 김현지 이름이 등장했지만 사퇴와 수습은 다른 이들의 몫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영빈관 논란을 언급하며 “국가 공식 행사에서 초대한 손님에게 면박을 준 무례함에 대해 왜 당의 대변인이 대신 송구함을 전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일개 부속실장의 오만한 언행 수습을 위해 입법부 의원, 행정부 실장, 공당의 대변인이 앞다퉈 방패막이로 나서는 이 비정상적인 풍경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쯤 되면 명확해진다”며 “대통령 비서실장과 여당 대변인이 상전 모시듯 수습에 나서는 존재, 그가 바로 이 정부의 ‘V0’이자 ‘살아있는 성역’이라는 고백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실장을 향해서는 “본인이 직접 저지른 무례와 의혹에 대해 단 한 번도 직접 입을 열지 않는 그 고고함은 어디서 나오는 권력인가”라며 “비겁한 대리 사과는 사과가 아니며, 오히려 정부의 통제 불능한 실세임을 자인하는 꼴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VIP급’ 장막 뒤에서 나와 본인의 언어로 직접 답하라”며 “정치가 상호 존중으로 돌아가는 길은 당사자의 책임 있는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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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신년 인사회에서 ‘좀 알고 말씀하시죠’라고 (자신에게) 면박을 줬다”고 작성했다.
이 총장에 따르면 “환담을 나누던 중, 맞은편 테이블의 김 실장에게 직접 걸어가 인사를 건넸다”며 “돌아온 말은 뜻밖에도 ‘우리 만난 적 없지 않나요?’였다”고 밝혔다.
그는 김 실장의 이러한 반응은 그간 여러 방송에서 김 실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온 본인을 향한 노골적인 거부감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2014년 성남시민단체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김 실장에게 받은 명함을 가지고 있다는 이 총장은 “‘저에게 명함까지 주셨다’며 웃으며 답했다고 했다. 그는 ”(김 실장은 나를) 모르는 척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적었다.
이 총장은 ”짧은 인사를 끝내고 돌아서는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할 말이 남았나 싶어 다시 다가갔다“며 ”보통 가던 사람을 불러 세우면 본인도 일어나는 게 예의일 텐데, 김 실장은 앉은 자리에서 고개만 까딱 돌린 채 입술만 내밀며 ‘좀 알고 말씀하시죠’라고 말하더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주변 내빈들이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던진 다짜고짜 면박이었다. ‘무엇을 모르고 말씀드렸다는 걸까요?’라고 되묻자, 그녀는 더 이상의 설명 없이 정색하며 대화를 잘라버렸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표적인 김 실장 저격수로 그동안 여러 방송에서 그를 향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실세 공무원의 태도였다. 같은 테이블의 다른 공무원들이 격식을 차리는 동안에도 김 실장은 거침이 없었다“며 ”그 무례함이 이 정부에서 그녀가 누리는 권력의 크기를 증명하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