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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이 집중되는 수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 마이스 및 미디어산업의 고양 등 다른 특례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첨단산업 특화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내 유일 ‘사라지지 않을 도시’
2001년 시(市) 승격 당시 인구 21만명의 작은 도시였던 화성특례시는 23년 만에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 승격은 단순한 인구 증가를 넘어, 끊임없는 발전과 혁신을 거듭해 온 화성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실제 화성시 경제 규모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GRDP 1위(2021년 기준 91조417억원), 제조업체 전국 최다(2022년 기준 2만8580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고용률 1위(2023년 상반기 기준 67.4%), 재정자립도 전국 1위(2023년 본예산 기준 61.1%)로 각종 지표에서 전국 최고를 달리고 있다.
2022년 산업연구원은 화성시를 지방소멸 위험도 ‘최저 단계 도시’로 분류했고, 경기연구원 또한 2067년 이후 소멸하지 않는 경기도내 유일한 시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서비스 AI 접목으로 ‘보다 촘촘히’
특례시 승격과 발맞춰 화성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방점은 AI에 찍힌다.
화성시는 지난해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AI전략과’라는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AI전략과는 올 초 신설된 제2부시장 직속 ‘AI전략담당관’으로 격상됐다.
시의 AI 특화전략은 행정서비스 고도화부터 시작됐다. 전국 최초로 공공분야 민원상담 콜센터에 초거대 AI를 활용하면서다. 그간 축적된 민원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콜센터 외부민원의 분류·응답 안내를 지원함으로써 응답 단축과 상담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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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를 관제하는 1만2500여 대의 ‘눈’에도 AI가 접목됐다. 전국 최초로 ‘AI 영상관제시스템’을 구축해 VMS, 영상분석, GIS, 대시보드 등 다양한 관제기능을 한데 묶으면서다. 시 전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포착된 이상징후를 사람의 눈이 아닌 AI로 감지·분석함으로써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대폭 줄였다.
화성시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2023년부터 관내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한 ‘AI 스마트 스쿨존’은 경기도로부터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AI 스마트 스쿨존은 횡단보도 보행신호에 맞춰 안전바를 상하로 움직이며 보행 안전을 확보하는 장치다.
◇‘2025 화성 인공지능 박람회’로 위상 선점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화성시는 AI도시를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AI·CF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는 △Urban AI 구현 △AI 리터러시 △AI 공공서비스 확대 △전략산업 육성 등 AI 기반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4대 핵심전략을 본격화한다.
모든 시민이 디지털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 교육은 지난해 6300명에서 올해는 9000명으로 교육인원을 늘린다. 화성 사이언스 허브 소속 카이스트 교수진이 참여하는 해당 교육은 청소년·청년·중장년·시니어 등 연령별로 대상을 나눠 이론 및 실습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AI 관련 딥페이크, 정보유출 등 문제 예방을 위한 윤리교육도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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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AI 미래도시, 화성’을 브랜딩하고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박람회에서는 화성시의 산업,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AI를 소개하는 ‘화성발전존’, AI를 접목한 화성시 미래도시 청사진을 엿보는 ‘스마트시티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화성시 소재 AI산업 기업의 혁신기술을 소개하는 ‘AI산업 생태계존’ 등 전시관이 운영된다. 콘퍼런스·포럼, 바이어 매칭 등 화성시 관내 기업과 비즈니스 기회도 주어진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AI기술은 4차 산업혁명시대 도시의 변화를 주도하는 원동력이며,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화성시는 MARS(Million-city A.I Revolution strategy)전략 통해 ‘A.I 미래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