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자사 스마트폰 고객에 Q보이스와 Q스토리, Q렌즈 등 일부 어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오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알렸다.
이번에 서비스가 종료되는 Q보이스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음성인식 서비스다. Q스토리 역시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동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Q렌즈의 경우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의 정보부터 관련 제품 쇼핑, QR 코드 분석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이들 앱이 서버 및 계정 기반의 서비스인 만큼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해 서비스 유지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앱은 이달 말 이후부터 사용할 수 없게 되며, LG전자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집된 개인 정보 등을 즉각 파기할 예정이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정리로 스마트폰 관련 일부 서비스 중단을 본격화함에 따라 LG폰 사용자들의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앞서 서비스 중단을 예고했던 Q스토리와 Q렌즈에 이어 Q보이스까지 종료 대상에 포함되자 LG페이와 Q메모 등 주요 앱의 추가적인 서비스 중단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대부분 앱과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한 정책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해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불가피한 사정으로 변동이 생길 경우 충분한 일정을 두고 사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누적 적자가 5조원이 넘는 상태다.
LG전자는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MC사업본부 인력 3000여명을 LG(003550)그룹 내 타 계열사나 내부의 다른 사업본부로 재배치했다. 다만 LG전자는 MC사업본부 내 소프트웨어 인력 중 일부를 스마트폰 유지·보수 인력으로 잔류시켰다. 스마트폰 AS를 담당하는 서비스센터 직원도 당분간 유지해 사업 종료 이후에도 기존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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