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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미국 필모어 고등학교 농구부 출신이었던 4명의 중년이 모였다. 시장, 중학교 교장, 사업가로 저마다의 위치에서 성공한 뒤였다. 이들은 시장선거를 앞두고 친구인 현재 시장의 재당선을 위해 전략을 짜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친구들 사이 화목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이들은 친구의 성공 혹은 실패를 발판 삼아 서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친구의 불륜까지 폭로하며 서로를 할퀴었다. 여기에 선발 선수인 마틴이 참석하지 않자 농구부의 비밀이 드러나며 위기감은 고조된다.
연극 ‘우리는 영원한 챔피언’이 다룬 위선, 부도덕, 정체 상실 등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국립극단은 이 연극을 세계명작 클로즈업 시리즈 첫 작품으로 택했다. “우리 사회에 깊숙하게 뿌리박힌 타락한 성공윤리에 대해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국립극단의 설명이다.
원작은 미국의 배우이자 극작가인 제이슨 밀러가 썼다. 1972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같은 브로드웨이 무대에 정식 데뷔, 토니상, 퓰리처상을 받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연극이다.
한국 무대에는 채승훈이 연출을 맡아 다시 올린다. 1994년 이윤택, 기국서와 함께 ‘혜화동 1번지’를 출범한 그는 강렬하고 실험적인 연출로 손꼽히는 창작자다. 여기에 박용수, 김태훈, 김동완, 이종무, 박완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1688-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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