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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명품 드라마발레의 대표작 ‘오네긴’이 늦가을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다. 섬세한 표정과 몸짓 연기가 어우러진 드라마틱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낭만적이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로 발레 팬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오네긴’은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오페라에 이어 안무가 존 크랑코가 3막6장의 발레로 만들었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귀족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줄거리다.
운명적인 첫 만남에서 사랑에 빠진 오네긴과 타티아나는 이후 오네긴의 변심으로 큰 갈등을 겪는다. 세월이 흘러 한 남자의 아내가 된 타티아나를 만난 오네긴은 타티아나에게 다시 사랑을 고백하지만 이미 시간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첫사랑에 빠진 순진무구한 소녀 타티아나가 실연의 아픔을 넘어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하는 섬세한 연기력은 ’오네긴‘의 백미다. 1막과 2막의 무도회 장면은 풍성하고 유려한 반면 3막에서 재회한 두 사람의 쓸쓸한 사랑은 외롭기 그지 없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을 그리고 있는 1막의 평화로우면서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는 3막의 격렬한 느낌도 관객들에게는 이채롭다. 특히 고난도 리프팅과 함께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심리 묘사가 보여지면서 한층 드라마틱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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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에서는 원작보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화돼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더욱 고조됐다. 오네긴과 타티아나가 서로에게 보낸 편지가 무참히 찢겨지는 장면은 원작에는 없는 장면이 추가된 것인데 덕분에 이어 두 사람이 사랑의 2인무를 추는 장면은 더없이 로맨틱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다시 선보이는 작품에는 2009년 당시 공연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혜민, 엄재용, 강예나, 강미선, 이현준에다가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강효정과 에번 매키가 새롭게 합류했다.
강효정은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입단 7년 만인 지난 4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은 뒤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에번 매키는 안무가로도 활동 중인 실력파 무용수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19일까지 볼 수 있다. 070-7124-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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