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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형사기소 4건과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관련 유죄 평결 등 ‘사법 리스크’가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1990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의 지방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등을 거쳤다.
그는 자신의 선거 운동이 ‘해리스 대 트럼프’ 그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많은 미국인들이 완전한 자유와 권리를 누리기 전의 시대로 미국을 되돌리고 싶어한다”면서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의 삭감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정책들이 번영이 아닌 사회적 불평등과 경제적 불공정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트럼프 재집권으로)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집권 목표로 중산층 강화, 총기 규제 등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선거 운동 무기로 꼽히는 낙태권에 대해서도 목소리 냈다. 그는 “정부는 여성들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트럼프가 기회를 잡으면 모든 주에서 낙태를 불법화하는 낙태 금지법에 서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선거캠프의 의장인 제니퍼 오말리 딜런와 캠프 매니저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가 계속해 자신과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화로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새로운 대선 후보로서 해리스 부통령을 적극 지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함께 싸우고 있고,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밝힌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교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거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24시간 동안 해리스 선거캠프에는 8100만달러(약 1124억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민주당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모금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출마 선언을 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