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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대의원제 폐지와 1인1표제는 어떤 명분으로도 막을 수 없다”며 “총선·대선·지방선거에서 모든 국민이 1인1표를 행사하는데 왜 민주당에선 당대표·국회의원·대의원·권리당원 모두 1표라는 평범한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느냐”고 역설했다.
이어 “기업이 혁신하지 않으면 망하는데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혁신하려는 자는 살 것이고, 반대하는 자 죽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도 “원외 지역위원장이 대의원 선출권을 내려놓는다고 하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내려놓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 국민과 권리당원을 실망시킬 수 없다. 그동안 이루지 못한 미완의 혁신 과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약 650명(주최측 추산)의 지지자들은 의원들의 발언 중간에 ‘혁신안을 이행하라’ ‘혁신으로 총선승리, 대단결로 정권심판’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검찰의 백현동·쌍방울 관련 수사에 따른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투표 거부’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요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하는 짓을 보면 걱정이 된다. 저러다가 (검찰이) 정기국회 중에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면 별수 없이 표결해야 할 것 같고 (당내에서) 가결하자는 사람도 생길 것 같고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며칠간 열심히 생각했는데 간단히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 투표 거부로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겠다”면서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정 최고위원은 비명계 의원들을 겨냥해 “무도한 검찰이 (이재명) 당대표를 잡아가려고 하면 잡아가지 말라고 해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잡아가라며 도장 찍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당대표는 우리의 깃발이고 상징이다. 지금은 우리가 견뎌야 하는 시간이지만, 잘 버티고 견딘다면 이재명 대표는 다음 대선에서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득구 의원도 “이재명 대표와 함께 하나가 돼 혁신하고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