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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위원장은 지난 12일 민주당 이동학·박성민 전 최고위원과 권지웅 전 비대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국 의원 사태과 관련해 “만약 언론보도에서 나오는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며 김 의원을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이들 청년 정치인을 향한 강성 지지층의 강도 높은 비난이 지속되고 있다.
양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사태 집회도 나가고, 얼마 전 봉하마을에도 다녀왔는데, 알아보는 분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몰려오는 상황이다. 내 경우 보호를 해줄 수 있는 사람과 같이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들이 계속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대형 카톡방이라고 소위 불리는 그런 (대화)방에 번호나 신상이 노출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이 그 방에 초대를 해서 저희에게 욕설, 또는 해명을 요구하는 압박하는 메시지를 하고 있다”며 “시도당 대학생위원장들 같은 경우에는 현역 대학생들이다 보니까 20대 초중반 친구들이 많고, 사실 이런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감당하기에는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일부는 지역에서도 본인들의 얼굴 등이 노출 되고 신상이 알려지다 보니 너무 두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양 위원장은 또 “얼마 전 지방으로 이동하는 중 나를 포함한 시도당 위원장 대학생 2명이 고속도록에서 크게 사고가 났다. 그런데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 사고가 쇼다. 사고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아침에 금쪽이가 된 것 같다.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분란이 노출이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어떤 목소리를 내야 되는 것에 대해서는 주저함 없이 계속해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지금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절대 저희가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청년들이) 어떤 카톡방에 초대가 돼서 이렇게 욕설을 듣기도 하고 아니면 시·도당 대학생 위원장들은 직접 당원들한테 불려가서 오프라인으로 비판을 듣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전화도 오고 카톡방 초대도 되고 전방위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들었다”며 “20대 초반인 친구들도 있고,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단계인 새싹들이 있는데 이렇게 공격을 받으면 위축되거나 자신이 없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나이가 어리든 나이가 많든 똑같다. 다만 이제 방식의 문제”라며 “학교 폭력에서 보이듯이 계속 카톡 감옥에 초대를 한다든가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 내용을 떠나 문제 제기를 하고 재발 방지를 해야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김남국 의원도 청년이지만 보호해주지 않았다’는 취지의 말이 나왔다는 내용에 대해선 “궤변으로 들린다. 보호해 달라는 게 아니라 바른 말을 했는데 과도한 수위의, 폭력에 가까운 비판을 받는 것을 방치하는 게 맞느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번 자제 촉구를 하시고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당원들을 달래는 포지션도 취한다. 그러다 보니 당원들 입장에서는 이 대표가 뭔가 단호하다는 느낌은 사실 못 받지 않으실까 싶다”며 “개딸에 붙어서 호가호위 하는 정치인 또는 이재명 이름 팔아서 호가호위 하려는 정치인들은 좀 끊어내야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