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친환경 소비시대, 부상하는 그린슈머를 공략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소비재 수출기업 409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51.3%의 기업이 ‘친환경 트렌드가 자사 수출·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친환경 제품 수요가 커졌다’는 기업도 52.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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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 서유럽과 동유럽, 아시아·태평양, 오세아니아, 북미, 남미 등 총 6개 지역의 친환경 소비시장을 시장 성숙도·소비자 영향력·기업 인식·정책 환경 등 4개 부문별로 분석한 결과 가장 유망한 시장은 서유럽이었으며, 오세아니아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친환경 제품 종류는 서유럽이 120만여개로 가장 많았고, 시장 성장률은 오세아니아가 10.1%로 가장 높았다. 오세아니아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 구매 의사 비중(33.6%), 구매력(46,567달러)이 높아 소비자 영향력도 컸다.
서유럽과 오세아니아는 환경성과지수(EPI), 기후위기 대응 정책평가지수(CCPI Climate Index) 등 부문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해 정책 환경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글로벌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친환경 대응 전략이 필수”라며 친환경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상대로 △소비자 경험 극대화 △친환경 경영활동 공개 등의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생산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요소 적용하기 △그린워싱(친환경 위장) 방지·친환경 인증 취득 등의 대응 전략도 함께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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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무역협회 연구원은 “그린슈머 세대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가치를 충족시켜준다는 만족감 때문으로, 가격요인은 상대적으로 관여도가 낮아 국내 수출기업의 적극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원기관에서도 금융·기술·마케팅 지원뿐 아니라 친환경 산업 통계 구축, 해외 상호인증협정 활성화, 해외인증 획득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