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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연기인생 조민기, 그의 마지막 길엔 적막감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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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18.03.11 15:38:12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배우 故 조민기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조심스러운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조민기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오후 4시께 조민기의 아내가 서울 광진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1층 창고에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 경찰에 신고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11일 서울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적막이 흐르고 있다.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유가족과 친지들이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올해로 데뷔 28년 차인 조민기.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들과 영화감독 및 연예계 관계자들이 보낸 조화가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었지만, 조문을 하기 위해 직접 장례식장을 찾은 연예인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조민기의 빈소 (사진=연합뉴스)
현재 연예계는 조민기에 대한 언급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앞서 배우 유아인은 고인의 사망 당일 SNS에 화형당하는 사람의 영상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며, 정일우 역시 자신의 SNS에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폭로는 ‘미투(Me Too)’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경찰의 수사로 그가 대학교수 시절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학생들의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최초 의혹 제기 이후 조민기는 “명백한 루머”라는 입장을 지켰지만, 이어진 폭로들로 인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이에 충북경찰서 측은 조민기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12일 오후 1시~2시 사이에 출석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였다. 하지만 9일 조민기의 갑작스러운 비보 소식이 전해졌고, 그가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은 ‘공송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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