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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국 경제 매체 더페이퍼에 따르면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차이나)는 전날 발표한 ‘중국 기업 환경 조사 보고서’를 통해 조사에 참여한 미국 기업 중 50%가 중국을 세계 3대 투자 지역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45%보다 5% 가량 높아진 수치다.
암참 차이나는 중국 정부 공식 인증을 받아 중국 내 미국 기업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다. 현재 중국 내 약 1000개의 미국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1월 진행했으며 343개 미국 기업이 응답했다.
응답 기업 중 68%는 지난해 달성한 이익이 세계 평균을 초과하거나 비슷한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77%는 현재 생산·조달 사업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이 미·중 관계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중국에 있는 미국 기업들도 위험 관리, 정책 환경,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 등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응답 기업의 상당수는 중국에서 사업 발전에 가장 핵심 요소가 미·중 관계라고 지목했다. 또 33% 가량은 미·중 경제 관계의 불확실성이 기술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올해 투자 계획을 줄이는 주된 이유라고 답했다.
탄 센 암참 차이나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양국 무역이 확대됐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의 불신은 여전히 높고 관계는 긴장됐다”며 “정확한 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등에 따른 향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올해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 기업은 약 30%인데 이는 전년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더페이퍼는 전했다. 응답 기업들은 향후 2년 내 중국 시장 성장(44%), 이익 잠재력(40%), 경제 회복(38%)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용 수준(24%) 문제는 조심스럽게 봤다.
응답 기업 중 47%는 미국 정부가 열띤 수사를 자제하기를 기대하고 30% 이상은 양국 고위급 회담이 정상화돼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 정부도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더페이퍼는 올해 1월 국무원이 발표한 ‘외국인 투자 환경 최적화 및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 강화 의견’에는 59개 정책 조치가 포함됐으며 현재 외국인 투자기업 90% 이상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