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진행 중인 국내 조선업계에서 영업이익과 연계한 성과급 배분과 하청노동자들의 동일한 처우 개선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연내에 전면 파업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가동률이 100%를 넘길 정도로 포화상태라는 점에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손해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건조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 있는 만큼 특정 공정의 지연이 뒤에 예정된 선박의 작업 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선박 도크·생산 일정에 지장을 받아 추가 수주에도 불리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
|
업계 관계자는 “파업의 영향은 단순하게 하루치 생산손실로 볼 것이 아니라 납기 지연에 따른 비용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과거 2022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당시에는 고정비 지출, 선박 인도 지연에 따른 손실보상금 등을 합해 사측이 1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던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조선3사의 임단협 갈등 양상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호황에 따른 성과 공유와 배분 문제, 노동자 대표 교섭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의 입장 차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맏형 격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7일 쟁위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 이를 가결로 통과시켰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가 노동쟁의 사안과 관련해 중재가 어렵다고 조정 중지 판단을 내린 만큼 이제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하게 된 셈이다. 가장 큰 쟁점은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최소 30% 수준을 성과급으로 배분하자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2조375억원)을 단순 계산하면 30%에 따른 성과 배분 재원은 6100억원을 웃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94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같은 실적 흐름을 기준으로 하면 성과 요구액은 1조원대로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
올해부터 한미 조선업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국내 조선사들의 생산 능력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내 수주잔고를 소화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와 기술·인력 지원까지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 장기화로 생산 안정성과 납기 대응 능력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 양국 협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K조선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배를 수주했느냐’에서 ‘얼마나 제때 만들어 인도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며 “호황기에 일감이 쌓여있는 만큼 노사 갈등을 잘 관리하고 생산 현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47만원 스카프를 몸에 둘렀다?…안유진 역발상 패션[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8/PS26083000125t.jpg)
![혈관 터질 듯 국밥 두그릇 값…버거킹 '괴물버거'에 두 손 들다[먹어보고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8/PS26083000219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