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새해 ‘변화’ 꾀한다...유통·식품 BG체제로 전환

김지우 기자I 2026.01.02 09:58:26

유통 사업부문 두 축으로…각 사업 경쟁력 강화
채성원 유통BG 대표, 도심형 아울렛·패션 총괄
황성윤 식품BG 대표, 유통하이퍼·이츠 외식사업 담당
"오프라인 유통 어려움 대응 위한 구조적 개선"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이랜드그룹이 유통과 외식 사업 영역에 BG(Business Group) 경영 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통합 운영되던 유통 사업부문을 두 축으로 나눠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랜드그룹의 채성원 유통BG 대표이사(왼쪽)와 황성윤 식품BG 대표이사 (사진=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은 기존 통합 운영되던 유통 사업부문을 △유통BG △식품BG로 사업 영역을 구분하고, 각 영역의 특성에 맞는 책임 경영 체계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 따라 유통BG 대표로 선임된 채성원 대표는 도심형 아울렛(NC, 뉴코아, 동아, 이천일아울렛 등)과 유통 패션 브랜드 전반을 총괄한다. 채 대표는 이랜드리테일 전략기획실을 거쳐 중국 유통 법인 대표를 역임하며, 글로벌 유통 환경 속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왔다. 유통BG는 채 대표의 글로벌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도심형 유통의 경쟁력을 재정비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조일성 대표는 기존과 같이 안전관리 부문 대표로서 준법경영 및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집중한다.

황성윤 대표는 유통 하이퍼 부문(킴스클럽, 팜앤푸드)과 이랜드이츠 외식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식품BG 대표를 맡는다. 식품BG는 유통과 외식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식품BG에 포함된 외식 사업은 이랜드이츠가 담당하며, 각 법인은 독립적인 법인으로서 책임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이번 이랜드의 BG 경영 체제 전환은 오프라인 유통 부문의 수익성 압박이 구조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사업별 손익 관리와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경기 변동과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도심형 아울렛·패션 유통과 달리, 식품·외식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요와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 9월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9월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2년 7월 대형마트 부문(킴스클럽)과 패션 브랜드 부문(이랜드글로벌)을 각각 분리해 자회사로 설립했었다. 당시 두 부문을 독립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했지만, 3년 만에 다시 지배구조를 개편한 바 있다.

이번 BG 경영 체제는 각 법인의 비슷한 사업 특성을 묶어 시너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유통 부문은 효율화와 동시에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한 체질 개선을, 식품 부문은 킴스클럽·애슐리퀸즈 등 식음료 관련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너지 강화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과 BG체제 전환은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의 일환”이라며 “각 사업 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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