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투쟁 전면전 돌입한 국힘…"대장동 항소 포기는 대한민국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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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5.11.23 16:33:32

전국 순회 집회 나선 국힘…"법치는 이미 사망"
장동혁 “이재명 향해 레드카드를 들 때” 호소
‘추경호 체포동의안’·‘특별재판부’ 전운 감도는 국회
與 강행 시 野 '무한 필리버스터' 카드 만지작
24일 의원총회서 원내 대응 방향 논의할 듯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를 둘러싸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 부산 방문에 이어 오는 12월 2일까지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진행하며 “대장동 항소 포기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포기한 것”이라는 비판 메시지를 낸다. 원내에서도 민주당의 체포동의안·사법개혁 드라이브에 맞서 ‘무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검토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경남 창원 한서빌딩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장 대표는 연단에서 “대한민국 법치는 이미 사망했다”며 “모든 죄를 무죄로 만들기 위해 법을 없애고 사람을 바꾸고 나라까지 팔아먹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직함을 뺀 채 “이재명을 향해 국민들께서 레드카드를 들 때가 됐다. 반 법치 반칙을 일삼는 이재명에게 국민들이 퇴장을 명할 때”라고 강조하며 “이재명이 자리에서 내려오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자”고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론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이재명은 작년에 환율이 1400원이 됐을 때 ‘대한민국 경제위기가 현실이 됐다’고 했다”며 “매년 200억 달러 대미투자가 현실이 되면 더 큰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400원은 시작에 불과한데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잘된 관세협상이라고 자화자찬하기 바쁘다”고 비판하며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정부·여당의 경제 대응 실패로 규정했다.

장외 메시지는 예산안과 부동산 정책으로도 확장됐다. 장 대표는 “집에서 코끼리를 키우던 이재명은 나랏돈을 먹는 하마가 됐다”며 내년 700조 원이 넘는 예산안에 대해 “청년들 미래를 끌어모은 영끌 예산이자 내 편 배만 불리는 갈라치기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은 서민을 영원한 월세로 내몰고 있다”며 “내 편은 부동산 부자로 만들고 청년과 서민은 부동산 거지로 만드는 갈라치기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1주기 전인 12월 2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 ‘포퓰리즘 예산’, 경제 위기 등을 부각하는 장외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순회 일정에는 △경북 구미(25일) △충남 천안(26일) △대구(28일) △대전·충북 청주(29일) △강원 원주(30일) △인천(12월 1일) △경기 용인(12월 2일) 등이 포함됐다.

원내 상황도 대치 기류가 짙다.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상정될 뿐 아니라 민주당이 내란전담 특별재판부 설치 등 사법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강화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협의 없을 시 ‘모든 안건에 대한’ 무한 필리버스터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외투쟁과 의회 충돌이 동시에 진행되며 여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형국이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최근 민주당과 안건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여당에서 내란전담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별도 합의 없이 밀어붙인다면 우리로서 방어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24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이 같은 원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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