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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시기 지연 악재…미국채 금리 급등 지속[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5.04.09 08:20:11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11bp 급등
백악관 “9일부터 중국에 104% 관세”
미국채 3년물 입찰 수요 부진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 확대 지속
채권 대차잔고, 3거래일 연속 감소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의 중국 관세 발표로 재차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1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등, 나아가 국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지연이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시장 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상승한 4.29%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3.73%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백악관은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았다고 거론한 뒤 다음 날부터 중국에 예고한 104%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상승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같은 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580억달러 규모 3년물 입찰에선 발행 수익률이 3.784%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47%로 전달 270% 대비 낮았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6월 동결 가능성은 0.6%서 0%로 하향됐다. 사실상 6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에 따른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개장 전 공개된 WGBI 편입 시기 지연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9일 한국의 WGBI 실제 편입 시점을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은 내년 11월로 종전과 동일하다. 기획재정부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이지만 단언하긴 어렵다고도 했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4.3bp서 27.3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7.5bp를 유지했다.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지난 8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9678억원 줄어든 133조 1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년 국고채 대차가 427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0년 국고채 대차가 157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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