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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공간은 몰입감을 준다. 웹툰에서도 공간이 한정적이라면 그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캐릭터들의 말 한 마디, 표정 등에 집중하게 되고 그들의 심리에 대해 몰두하게 된다. 공간이 바뀌지 않는 건 다소 답답할 수 있지만, 그만큼의 캐릭터간 서사에 독자들이 몰입하게 되고 이는 결국 웹툰 전반을 끌고 가는 무형의 힘이 된다.
네이버웹툰 ‘벙커의 낮’은 제목 그대로 ‘벙커’라는 다소 생소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남녀 주인공들이 벙커 속에서 그려가는 스릴러 로맨스다. 분위기 전반이 음산하고, ‘살인자의 아들’ 같은 배경 요소들이 웹툰을 스릴러 스럽게 몰아가지만, 그 속엔 남녀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 교류가 있어 단순하게 장르를 구분하기 어렵다.
‘벙커의 낮’은 10살 때 부모님을 잃고 고모네 집에 얹혀살게 된 여주인공 ‘남서우’가 비를 피해 우연해 벙커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그곳엔 어렸을때 친하게 진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자신이 버린 남주인공 ‘주원혁’이 숨어있는 공간이다. 원혁은 살인마의 아들로 알려져 철저히 사회에서 배척당해 왔던 인물. 하필 피칠갑을 한 주원혁을 보며 두려움에 떠는 서우이지만, 정작 무서운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원혁은 서우를 감싸며, 나가지만 말아달라고 애원한다. 두 사람의 위태로운 벙커 동거가 시작된다.
원혁에게 있어 서우는 따뜻함을 보여준 유일한 친구다. 때문에 그녀를 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착한다. 웹툰은 대놓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전개는 보여주지 않는다. 긴장과 설렘이란 미묘한 선을 간당간당하게 타며 이야기를 이끈다. 때문에 독자들 역시 스릴러 스러운 긴장감과, 설레임의 포인트를 동시에 느낀다.
폐쇄적인 공간인 벙커도 매력적이다. 살인마 아버지를 피해 원혁이 도망쳐 내려온 벙커는 고립된 공간이지만, 동시에 원혁과 서우가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덕분에 웹툰 전반이 우울한 분위기지만, 배경 자체가 일관적이어서 오히려 더 캐릭터들에게 몰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우와 원혁 모두 내면적인 결핍을 갖고 있는 캐릭터인데, 이들의 우울한 심리가 어떻게 바뀌어져 가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다. 남녀 주인공은 물론 서우의 가족 등 주변 캐릭터들도 상당히 입체적으로 설계돼 웹툰 전반이 단편스럽지 않다. 입체적이란 건 독자들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고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요소여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한편, 네이버웹툰 ‘벙커의 낮’은 올해 1월부터 연재를 시작,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1화 공개 직후부터 로맨스 장르 상위권에 안착했다. 네이버웹툰 관심등록 수도 최근 25만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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