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신용평가사 무디스 보고서를 인용해, 연 소득 25만 달러(약 3억5000만 원) 이상의 상위 10% 소득층이 2분기 전체 소비 지출의 49.2%를 차지해, 저소득층 지출 감소 추세가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2년 전 같은 기간 상위 10% 소득층의 소비 지출 비중은 4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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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리 무디스 신용전략 담당 부사장은 “미국 소비자 지출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뿐만 아니라 계층별로 파편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소득과 물가 부담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으면 건전한 소비 기반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짚었다.
미 저소득 가계가 저축을 끌어다 쓰거나 빚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몰리며 외식·여행 등 선택적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무디스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저축 잔액은 최근 팬데믹 이전 대비 22% 감소했다. 병원 치료 등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정적 대응 능력은 더 취약해진 것이다. 또 소매 분석기업 서카나의 마셸 코헨 고문은 “이들은 올 연말 쇼핑 시즌에 신용카드와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부채 확대 가능성도 제기했다.
코로나19 기간 급격히 올랐던 임금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주거·전기·가스 요금이 급등하며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소득 최하위 20%는 소득의 40%를 주거비에 쓰는 반면, 상위 20%는 30% 미만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식료품 물가는 전월 대비 0.6% 올라 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의류·가전·가구 가격도 관세 영향으로 상승 중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연방정부가 시행했던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 면서 가계 재정이 빠듯해지고 있다.
미 상무부의 8월 소매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소비 증가율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제품 단위 판매량도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타깃, 펩시코, 킴벌리클라크, 프록터 앤 갬블(P&G) 등 주요 기업들은 하반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소비 위축에 대비하고 있다. 치폴레, 아이홉, 애플비, 스위트그린 등 외식업체들도 고객 지출 감소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너선 니만 스위트그린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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