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금리 하향 안정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완화 등으로 최근 증시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공매도 금지 및 불확실한 매크로 요인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변동성 제어 측면에서 주가 등락이 안정적인 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연말 고배당 수취를 위한 계절적 수급 요인 또한 배당주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글로벌 대비 저조한 주주환원율을 보였던 국내 증시에도 주주환원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도 배당주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개인투자자까지 가세한 주주행동주의 등 다양한 주체들이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율도 과거 대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 초 도입될 배당절차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배당 투자 유인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제도개편과 투자자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주주환원과 직결되는 배당주에 연말 그리고 내년 1분기까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와 기업 실적 부진은 배당이득 측면에서 배당주의 매력도를 낮추고 배당 삭감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그럼에도 기업들의 배당액 확대와 양호한 현금 흐름에 힘입어 과거와 달리 증시 내 매력적인 배당주가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또 견조한 실적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연말 그리고 내년 초 증시 내 주주환원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인 만큼 본업을 잘하는 동시에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 탄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