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가 우여곡절 끝에 삼본정밀전자 재매각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이후 4년여 만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삼본정밀전자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던 삼본정밀전자 주식 전량(46.9%)을 효창산업 등 13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635억원 규모로, 임시주주총회 이후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삼본정밀전자는 이어폰과 헤드폰 등을 생산하는 음향산업체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JVC와 오디오테크니카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매년 약 500억원 안팎의 매출과 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삼본정밀전자홀딩스는 지난 2014년 코스톤아시아가 삼본정밀전자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당시 코스톤아시아는 이 SPC를 통해 삼본정밀전자의 지분 58.62%를 588억원(주당 1만562원)에 인수한 바 있다.
삼본정밀전자의 최대주주가 된 코스톤아시아는 경영 개선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 올렸고, 지난해 초 ‘킹덤 언더 파이어’ 등 게임을 개발한 업체 블루사이드와 경영권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주당 1만6000원, 총 843억원으로 인수 3년 만에 50%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회였다. 순항하는 듯 했던 이 매각작업은 블루사이드가 잔금 지불을 위한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코스톤아시아는 삼본정밀전자의 매각 작업을 추진했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코스톤아시아는 올해 3월 삼본정밀전자 주식과 홀딩스 주식을 교환해 지분율을 46.9%까지 낮췄다. 경영권 지분의 몸집을 줄여 수월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였다.
이 지분교환은 장준택 삼본정밀전자 대표 등이 보유한 홀딩스 보통주 100만주와 삼본정밀전자 보통주 111만3784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코스톤아시아의 운용 펀드(코스톤마에스트로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홀딩스 지분율이 80%에서 100%로 변경됐다. 지분율을 감안하면 코스톤아시아는 2014년 470억원을 투자해 645억원을 회수, 4년 만에 약 4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게 됐다.
한편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예정인 효창산업은 메이린파트너스·트리니티에쿼티 등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과거 블루사이드가 투자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인수에 실패했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비교적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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