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국내 소비침체 및 국제 라이산(사료용 아미노산) 가격의 하락으로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제자리 걸음을 했다. 다만 식품사업은 신제품 등의 효과로 회복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3조5635억원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국내 소비침체 및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185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 및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식품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이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을 벌여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식품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1조 8964억원으로 전년비 2.4% 늘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는 가공식품 분야의 구조혁신 활동의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이익은 전년비 22% 가량 늘었다.
최근 발매한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을 비롯해 자일로스설탕과 액상당 등의 제품군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판촉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생명공학부문(바이오+제약)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한 9037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라이신 판가 하락의 악재로 매출과 매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미국 아이오와 라이신 공장 신규 가동 등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유지하면서 라이신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6% 늘었지만 가격 하락 여파를 피하진 못했다. 다만 꾸준한 원가절감 시도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제약부문은 부진제품을 정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했음에도 처방의약품 시장 경쟁 과열 등의 이유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주요 해외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1.3% 증가한 7634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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